스마트폰으로 AI 챗봇을 사용하는 모습

생성형 AI 챗봇에 이런 정보는 넣지 마세요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챗봇에 업무 자료를 요약시키거나 개인적인 고민을 상담하듯 털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편리한 만큼 입력한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어떤 정보를 조심해야 하고, 유출 위험을 줄이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스마트폰으로 AI 챗봇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Sanket Mishra (Unsplash)

왜 위험한가

생성형 AI 챗봇에 입력한 대화 내용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운영사의 서버에 저장되며, 설정에 따라 AI 모델을 개선하는 학습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오픈AI도 챗GPT 이용 안내를 통해 민감한 내용은 입력하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고지하고 있다. 문제는 한 번 입력한 정보가 모델 학습에 반영되면, 이후 다른 사용자와의 대화에서 그 정보의 일부가 의도치 않게 노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뭘 입력하고 있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챗봇 이용 과정에서 입력한 개인정보 중 나이(45.0%), 이름(32.8%) 같은 기본 정보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더 나아가 건강·정신 상태(23.9%), 학교나 소속(19.4%) 같은 민감하거나 식별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입력한 경우도 상당수 확인됐다. 대부분 채팅하듯 편하게 쓰다 보니, 정보 입력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노트북 화면의 채팅 인터페이스

사진: Levart_Photographer (Unsplash)

입력하면 안 되는 정보 유형

  •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 금융·신원 정보 — 문서 요약이나 서식 작성을 시킬 때 원본 그대로 붙여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 회사 기밀·미공개 프로젝트 정보 — 업무 효율을 위해 사내 자료를 입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 기밀이 유출될 위험이 있다.
  • 비밀번호, 인증 정보 — 계정 문제 해결을 위해 챗봇에 비밀번호를 그대로 붙여넣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피해야 한다.
  • 타인의 개인정보 — 가족·지인·고객의 이름, 연락처, 건강 정보 등을 본인 동의 없이 입력하는 것도 개인정보보호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
  • 건강·정신 상태 등 민감정보 — 상담하듯 털어놓기 쉬운 영역이지만, 구체적인 진단명이나 신원이 특정될 수 있는 정보는 최소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옵트아웃(학습 거부) 설정하는 법

주요 서비스는 대화 내용이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도록 거부(옵트아웃)하는 설정을 제공한다. 다만 메뉴 이름과 위치는 앱 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래는 대략적인 경로로 참고하고 최신 버전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 챗GPT(모바일 앱 기준) — 설정에서 데이터 제어 관련 메뉴에 들어가 “모든 사용자 대상 모델 개선” 같은 옵션을 끄면, 이후 대화가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 제미나이(Gemini) — 앱 활동 설정에서 “활동 기록 보관”을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하면 대화 내용이 학습에 활용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옵트아웃을 하더라도 이미 입력한 과거 대화가 소급 삭제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설정은 미리 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외 안전하게 쓰는 습관

  • 민감한 내용은 요약·마스킹 후 입력한다 — 실명이나 특정 수치를 그대로 넣기보다 익명화하거나 대략적인 표현으로 바꿔 질문한다.
  • 정기적으로 대화 기록을 정리한다 — 필요 없어진 과거 대화는 삭제해 축적되는 정보량을 줄인다.
  • 회사·기관 정책을 먼저 확인한다 — 업무용으로 AI 챗봇을 쓴다면, 소속 기관이 허용하는 정보 범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공식 앱·웹사이트를 이용한다 — 출처가 불분명한 확장 프로그램이나 우회 접속 경로는 별도의 정보 유출 경로가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옵트아웃을 하면 챗봇 성능이 떨어지나요?

성능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옵트아웃은 내 대화가 다른 사용자를 위한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도록 막는 설정으로, 개인이 이용하는 챗봇의 응답 품질과는 별개다.

이미 입력한 민감한 정보는 지울 수 있나요?

서비스마다 대화 기록 삭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미 모델 학습에 반영된 데이터까지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애초에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것이다.

업무에 AI 챗봇을 쓰면 안 되나요?

그렇지는 않다. 다만 회사 기밀이나 고객 개인정보처럼 유출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은 소속 기관의 보안 정책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기업용 버전이나 사내 승인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무리

생성형 AI 챗봇은 대화하듯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만큼 입력하는 정보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기 쉽다. 옵트아웃 설정을 미리 해두고, 개인 신원이나 금융 정보처럼 민감한 내용은 애초에 넣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