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수명 확인법, TBW 읽는 법과 남은 수명 보는 위치
SSD 수명은 쓴 기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기록한 데이터 총량으로 가늠한다. 제품 스펙의 TBW(Terabytes Written)는 “이만큼 쓰기까지 제조사가 보증하는 총 기록량”이고, 내 SSD가 지금 얼마나 썼는지는 CrystalDiskInfo나 제조사 도구에서 볼 수 있다. 두 숫자만 있으면 몇 년 남았는지 직접 계산할 수 있다. Windows 11 기준으로 확인 위치와 계산법, 그리고 수치가 좋아 보여도 백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한다.

사진: Albert Stoynov (Unsplash)
TBW는 무엇이고 제품마다 얼마나 다른가
NAND 플래시 메모리는 쓰고 지우기를 반복할수록 셀이 닳는다. 제조사는 그 한계를 총 기록량으로 환산해 TBW로 표기한다. 용량이 클수록 셀이 많아 TBW도 커진다.
| 제품 | 용량 | TBW | 보증 |
|---|---|---|---|
| 삼성 990 PRO(NVMe) | 1TB | 600TBW | 5년 |
| 삼성 990 PRO(NVMe) | 2TB | 1,200TBW | 5년 |
| 삼성 980 PRO(NVMe) | 1TB | 600TBW | 5년 |
| 삼성 870 EVO(SATA) | 250GB | 150TBW | 5년 |
다나와 등록 스펙과 삼성전자 제품 안내 기준이다. 모델마다 TBW와 보증 조건이 다르니 내 제품은 제조사 사양 표에서 직접 확인한다. 같은 용량이라도 보급형 제품은 TBW가 이보다 낮은 경우가 흔하다.
남은 수명 계산법
공식은 간단하다. TBW를 하루 평균 쓰기량으로 나누면 걸리는 일수가 나온다.
- 1TB 600TBW 제품에 하루 50GB를 쓰는 경우: 600,000GB ÷ 50GB = 12,000일, 약 32년
- 하루 200GB를 계속 쓰는 경우(영상 편집, 대용량 게임 반복 설치): 600,000GB ÷ 200GB = 3,000일, 약 8년
한 사용자가 SK하이닉스 Gold S31 1TB(600TBW)를 약 2년 쓰고 확인한 총 기록량은 40.9TB였고, 같은 속도로 쓰면 약 28년이라고 계산한 사례가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다. 일반적인 문서 작업, 웹 서핑, 게임 중심의 사용에서는 TBW에 닿기 전에 용량이나 성능이 부족해서 먼저 교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 Kari Shea (Unsplash)
어디서 확인하나, CrystalDiskInfo 보는 법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CrystalDiskInfo다. 설치 후 실행하면 드라이브별로 아래 항목이 나온다.
- 건강 상태(%): 남은 수명을 퍼센트로 보여 주고 색으로 구분한다. 100%는 새것에 가깝고 90~99%는 정상이다. 50~80%는 꽤 썼어도 문제없는 구간, 20% 미만이면 교체를 준비하라는 신호로 해석하는 자료가 많다. 10% 미만이면 노란색 주의 경고가 뜬다.
- 총 호스트 쓰기(Total Host Writes): 지금까지 PC가 SSD에 기록한 총량이다. 제품 스펙의 TBW와 직접 비교하는 값이다.
- NVMe 전용 항목: Percentage Used(수명 소진율)와 Available Spare(예비 공간)가 보인다. Percentage Used는 100%에 가까울수록 제조사가 예상한 수명을 다 썼다는 뜻이다. 건강 상태 %와 방향이 반대라서 혼동하기 쉽다.
SATA SSD는 제조사마다 SMART 항목 이름이 달라 “사용된 수명” 대신 다른 이름으로 나올 수 있다. 숫자를 볼 때는 한 항목만 보지 말고 총 기록량과 건강 상태를 같이 본다.
삼성 SSD는 삼성 Magician(남은 수명, 총 기록량, 펌웨어 확인), 샌디스크는 SanDisk Dashboard 같은 제조사 도구를 쓰면 해당 제품에 맞게 해석된 값이 나온다. Windows 11에서는 설정 → 시스템 → 저장소 → 고급 저장소 설정 → 디스크 및 볼륨에서 드라이브 속성을 열면 NVMe SSD의 상태와 온도가 표시되는 경우가 있다. 빌드와 드라이버, 제품에 따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수치가 좋아도 백업이 필요한 이유
TBW 소진은 SSD가 죽는 원인 중 일부일 뿐이다. 컨트롤러나 펌웨어 문제, 갑작스러운 전원 이상으로 정상 수명 표시를 하다가 한순간에 인식이 안 되는 사례도 있다. 수명 수치는 예고 신호이지 보증이 아니다. 중요한 파일은 SSD 한 곳에만 두지 않는 구조가 필요하고, 가정용 백업 구성은 가정용 NAS 백업 전략에서 자세히 다뤘다. 수명이 줄어 교체를 결정했다면 용량과 NVMe·SATA 호환 확인은 노트북 SSD 교체·업그레이드 방법을 참고한다.
자주 묻는 질문
건강 상태가 90%대로 나오는데 벌써 교체해야 하나요?
필요 없다. 90~99%는 정상 사용 구간으로 해석된다. 건강 상태는 쓰기량에 따라 서서히 내려가는 값이라 사용 기간이 길수록 낮아지는 게 자연스럽다. 20%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재할당 섹터가 늘어나는 식의 이상 신호가 함께 보일 때 교체를 준비해도 늦지 않다.
호스트 쓰기와 NAND 쓰기 중 무엇을 보나요?
TBW는 보통 호스트가 보낸 쓰기량 기준으로 표기되므로 총 호스트 쓰기와 비교한다. 다만 제품에 NAND 쓰기 항목이 있다면 내부 처리로 늘어난 실제 기록량이 보이므로, 두 값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지 참고용으로 같이 본다. 정확한 기준은 제조사 문서마다 다를 수 있다.
여유 공간을 얼마나 비워 두는 게 좋나요?
제조사별 공식 수치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공간이 거의 꽉 차면 쓰기 성능과 내부 관리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전체의 10~20% 정도는 비워 두는 방법이 흔히 권장된다. 이는 일반적인 권장 수준이고 제품별 보증 기준이 아니다.
마무리
내 SSD가 600TBW급이고 총 기록량이 40~50TB 수준이라면 수명은 한참 남았다고 봐도 된다. 정말 확인해야 할 것은 TBW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백업한 날짜다. 이번 주에 CrystalDiskInfo를 한 번 열어 건강 상태와 총 호스트 쓰기를 메모해 두면, 석 달 뒤 같은 값을 다시 보고 하루 평균 쓰기량을 직접 계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