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AI 기능을 사용하는 손

갤럭시 AI vs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비교

갤럭시 AI와 애플 인텔리전스 모두 ‘온디바이스 AI’를 앞세우지만, 실제로 어디까지 기기 안에서 처리하고 어디부터 서버로 보내는지는 두 회사가 다르게 설계했다. 2026년 초 애플이 구글과 손잡고 시리를 제미나이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차이는 더 눈여겨볼 만해졌다. 기능·처리 방식·최근 변화를 비교했다.

갤럭시 AI, 기기 안 처리와 클라우드를 사용자가 선택한다

삼성은 Galaxy AI를 기기에서 도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와, 삼성 클라우드의 초거대 모델을 불러오는 클라우드 생성형 AI를 함께 묶은 세트로 설명한다. 기기 내에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Personal Data Engine이 수집하고, KEEP과 Knox Vault로 암호화해 저장한다. One UI 8 이후 기기라면 설정의 개인정보 보호 메뉴에서 어떤 항목을 기기 내에서, 어떤 항목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할지 직접 선택하거나 바꿀 수 있다.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종과 One UI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AI 기능을 사용하는 손

사진: Rodion Kutsaiev (Unsplash)

대표 기능으로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원 그리듯 문질러 검색하는 서클투서치, 통화 중 양방향으로 음성·문자를 번역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손글씨나 녹음 내용을 정리·요약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키보드에서 바로 문장을 다듬어주는 글쓰기 어시스트가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 이제는 제미나이가 들어간다

애플은 2026년 1월 구글과 다년 계약을 맺고,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업계에서 10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한다. 이 내용은 같은 해 6월 WWDC 2026에서 제미나이 기반으로 전면 재설계된 새 시리로 공개됐다.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내놓은 지 2년 만의 큰 방향 전환이다.

다만 애플은 백엔드 모델이 구글 것으로 바뀌어도 실행 환경은 그대로라고 설명한다. 아이폰·아이패드·맥 기기 내부(온디바이스)와 애플이 관리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에서만 돌아가고,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해온 개인정보 보호 원칙도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즉 모델의 두뇌는 구글 것을 빌려 쓰지만, 그 두뇌가 도는 환경과 데이터 처리 규칙은 애플이 계속 통제한다는 구도다.

나란히 놓인 두 스마트폰

사진: The Average Tech Guy (Unsplash)

실제 이용률은 갤럭시가 앞선다

2026년 상반기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 A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9%, 37%로 비슷했지만, 실제로 쓰고 있는 기기에 그 기능이 탑재됐다고 답한 비율은 갤럭시 AI 29%, 애플 인텔리전스 21%로 차이가 났다. 기능별 이용률도 갤럭시 쪽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기능 갤럭시 AI 애플 인텔리전스
정보 검색·알림 보조 67% 47%
사진·영상 편집 64% 44%
요약·기록·작성 보조 50% 29%
통역·통화 보조 43% 30%

이 격차는 갤럭시 AI가 One UI 전체에 깊게 통합돼 통화 차단·일정 요약 같은 구체적 기능을 먼저 제공해온 반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 처리와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다 보니 기능 폭에서 상대적으로 신중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하나

기능 개수와 실사용 편의성만 보면 지금은 갤럭시 AI 쪽 손을 들어주는 조사 결과가 많다. 반대로 애플은 처리 방식을 기기와 자체 클라우드로 한정해온 통제력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는데, 이번 제미나이 도입으로 그 강점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다. 개인정보 처리 방식을 직접 조정하고 싶다면 갤럭시 쪽 설정 메뉴가 더 세밀하게 열려 있고, 생태계 통합(아이패드·맥과의 연속성)을 우선한다면 애플 인텔리전스 쪽이 유리하다.

자주 묻는 질문

제미나이가 들어가면 시리도 인터넷 연결이 항상 필요한가요?

간단한 기기 제어나 일부 온디바이스 처리 기능은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할 가능성이 크지만, 제미나이 모델을 호출하는 고급 대화 기능은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오프라인 지원 범위는 아직 애플의 공식 세부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구형 갤럭시나 아이폰에서도 이 기능을 다 쓸 수 있나요?

아니다. 두 회사 모두 일부 생성형 AI 기능은 최신 프로세서 성능을 요구해 특정 세대 이상 기기에만 지원한다. 지원 기기 목록은 구매 전 각 제조사 공식 페이지에서 모델명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온디바이스로 처리한다고 하면 정말 서버로 아무것도 안 나가나요?

‘온디바이스’라고 표시된 기능이라도 일부 메타데이터나 성능 개선용 데이터가 별도로 전송될 수 있다. 생성형 AI 챗봇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범위는 각 제조사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무리

두 회사 모두 ‘온디바이스’라는 단어를 쓰지만 그 안에서 실제로 뭘 어디까지 처리하는지는 계속 바뀌고 있다. 특히 애플의 제미나이 도입처럼 백엔드가 바뀌는 변화는 향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기를 바꾸기 전이라면 각 설정 메뉴에서 AI 기능의 데이터 처리 옵션을 한 번쯤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권한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