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vs 아이폰 실시간 번역, 통화에선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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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래처와 통화하거나 외국인 친구와 전화할 때 쓸 수 있는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이 갤럭시와 아이폰 양쪽에 모두 생겼다. 다만 지원 언어와 작동 방식이 서로 달라서, 같은 “실시간 통역”이라는 이름만 보고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기기별로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정리했다.

사진: Jonas Leupe (Unsplash)
갤럭시 AI,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갤럭시는 설정 앱에서 Galaxy AI → 통화 어시스트로 들어가 실시간 통역을 켜면, 통화 화면에 언어 선택 메뉴가 뜬다. 상대방이 말하면 자동으로 번역된 음성과 텍스트가 함께 표시되는 방식이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본 전화 앱에 내장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원 언어는 출시 초기 13개 언어(한국어·영어·중국어 간체·프랑스어·독일어·힌디어·이탈리아어·일본어·폴란드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태국어·베트남어)로 시작해, 2026년 상반기 기준 네덜란드어·루마니아어·스웨덴어·튀르키예어가 추가되며 20개까지 늘었다. 통화뿐 아니라 대면 대화도 지원하는데, 이 경우 화면을 반으로 나눠 양쪽에 각자 언어로 된 텍스트를 띄워준다.
기기 안에서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이라 인터넷 연결 없이도 쓸 수 있다는 점도 아이폰과 다른 부분이다. 다만 모든 언어를 오프라인으로 지원하는 건 아니라서, 실제로 해외에서 데이터 없이 쓰려면 사전에 언어팩을 내려받아둬야 할 수 있다.
아이폰, 실시간 번역은 에어팟과 짝지어 써야 진가가 나온다
아이폰의 실시간 번역 기능은 전화 앱·페이스타임·메시지에서 쓸 수 있는데, 에어팟과 함께 쓸 때와 아닐 때 체감이 크게 다르다. 에어팟 프로3와 아이폰을 같이 쓰면 상대방 목소리가 에어팟 마이크로 잡히고, 번역된 음성이 바로 귀로 들리는 구조라 통화 흐름이 비교적 자연스럽다.
지원 언어 확대는 갤럭시보다 늦은 편이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가 에어팟과 전화·페이스타임에서 지원되기 시작한 건 2025년 11월 발표부터로, 그전에는 영어·프랑스어·독일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 위주였다. 즉 한국어 통역이 필요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갤럭시 쪽이 먼저 갖춘 기능을 아이폰이 뒤따라간 셈이다.
대면 대화용 통역과는 목적이 다르다
같은 “번역기”라도 쓰임새가 갈린다. 파파고·딥엘·챗GPT처럼 텍스트를 입력해 번역하는 앱은 문서나 메뉴판처럼 글자로 된 정보를 정확하게 옮기는 데 강하다. 반면 갤럭시 AI 통역·아이폰 실시간 번역은 음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대신, 문장이 조금 어색해지거나 억양·농담 같은 뉘앙스는 놓치기 쉽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표지판이나 메뉴를 읽을 땐 텍스트 번역 앱이 낫고,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대화나 통화를 주고받을 땐 이번에 다룬 통화 통역 기능이 맞는 도구다. 두 가지를 상황에 맞게 구분해 쓰는 게 정확도 불만을 줄이는 방법이다.

사진: Toa Heftiba (Unsplash)
실제 사용 전 확인할 것
아이폰의 실시간 번역은 인터넷 연결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안내된다. 갤럭시는 온디바이스 처리라 오프라인에서도 되지만, 언어팩을 미리 받아두지 않은 언어는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어느 쪽이든 해외에서는 로밍이나 현지 유심을 준비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또한 통역 품질은 표준어에 가까운 발음일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사투리나 전문 용어가 많은 대화에서는 오역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구형 갤럭시나 구형 아이폰에서도 되나요
갤럭시 AI 통역은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지원되기 시작했고, 그 이전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추가되지 않는다. 아이폰 쪽은 더 까다로운데, 에어팟과 함께 쓰는 실시간 번역은 아이폰 15 Pro·15 Pro Max 이상(iOS 26 이상)에서만 되고, 일반 아이폰 15·15 Plus는 iOS 26을 설치해도 애플 인텔리전스 자체를 지원하지 않아 이 기능을 쓸 수 없다.
통역 중 대화 내용이 저장되나요
통역 앱마다 정책이 다르므로 민감한 내용을 다루는 통화라면 설정 메뉴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확인하는 게 좋다. 확실하지 않은 상태로 업무상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담긴 통화에 사용하는 건 피하는 게 안전하다.
무료로 계속 쓸 수 있나요
두 기능 모두 현재는 기기에 기본 탑재된 형태로 별도 요금 없이 제공된다. 다만 향후 정책이 바뀔 수 있어 각 제조사 공지를 확인해두는 게 좋다.
마무리
갤럭시는 통화 통역 기능을 먼저 갖췄고 지원 언어도 더 넓게 확대해왔다. 아이폰은 에어팟과 결합했을 때 통화 흐름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어 지원은 갤럭시보다 늦게 시작됐다. 어떤 기기를 쓰든 실제 통화 전에 지원 언어와 설정 경로를 먼저 확인해보는 게 급할 때 당황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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