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계정 정리, 카카오·네이버·구글 처리 방법
목차
가족이 세상을 떠나면 장례 절차만큼이나 뒤늦게 마주치는 문제가 고인 계정 정리다. 카카오톡·네이버·구글 같은 서비스는 계정 소유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이 신청할 수 있는 절차를 따로 두고 있지만, 플랫폼마다 방식과 필요 서류가 다르다. 세 서비스의 처리 절차를 정리했다.

사진: Thought Catalog (Unsplash)
카카오톡 — 추모 프로필 전환
카카오는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대신 추모 프로필로 전환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안내한다. cs.kakao.com 고객센터에서 ‘카카오계정 → 추모 프로필 전환’ 메뉴를 통해 고인 계정 처리 요청서를 작성하고, 고인의 통신사 증빙 서류·가족관계증명서·신청인 신분증 등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고인의 직계 가족으로 제한된다. 전환이 완료되면 친구 목록에 고인의 프로필이 그대로 남고, 가족과 지인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는 공간으로 쓰일 수 있다. 추모 프로필은 전환 후 5년간 유지되며, 유가족이 원하면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네이버 — 삭제와 제한 처리 중 선택
네이버는 고객센터에서 ‘회원정보 → 탈퇴 및 사망처리’ 메뉴로 신청을 받는다. 지정된 신청서 양식을 작성하고 증빙 서류를 첨부해 제출하면, 통상 7~10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통지받는다.
유족은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과 추모 목적으로 제한 처리하는 방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다만 어느 쪽을 택하든 계정 복구나 데이터 열람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유족이라도 고인의 메일이나 블로그 내용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요청은 정보보호 정책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구글 — 생전 설정과 사후 신청, 두 가지 경로
구글은 다른 두 서비스와 달리 생전에 미리 설정해두는 기능이 따로 있다. ‘휴면 계정 관리자’ 기능을 활성화해두면, 일정 기간 로그인이 없을 때 지정한 사람에게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계정을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정해둘 수 있다. 이 설정을 안 해뒀다면 유족이 사후에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사후 신청 시에는 고인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신청하는 사람의 이름과 이메일, 사망일, 접근하려는 서비스, 그리고 법적 대리인 관계를 증명하는 서류(사망진단서, 신분증,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서류 등)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신청 시 계정을 닫는 것, 자금 관련 요청을 접수하는 것, 계정 내 데이터를 받는 것 중 필요한 항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제출 서류가 불충분하면 요청이 반려될 수 있다.

사진: Campaign Creators (Unsplash)
세 서비스 처리 방식 비교
| 서비스 | 처리 방식 | 신청 경로 | 소요 기간 |
|---|---|---|---|
| 카카오톡 | 추모 프로필 전환(5년, 최대 10년 연장) | cs.kakao.com 고객센터 | 서류 접수 후 심사 |
| 네이버 | 삭제 또는 제한 처리 중 선택 | 고객센터 ‘탈퇴 및 사망처리’ | 통상 7~10일 |
| 구글 | 생전 휴면계정 관리자 설정 또는 사후 신청 | 공식 사망자 계정 요청 페이지 | 서류 심사 후 결정 |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
세 서비스 모두 공통으로 요구하는 건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서류와 신청인 신분증이다. 사망진단서나 가족관계증명서는 미리 여러 통 발급받아두면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신청할 때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또 하나 기억해둘 점은, 세 서비스 다 유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인의 계정에 로그인하거나 내용을 열람할 권한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정리와 삭제, 추모 전환 정도가 가능한 범위이고, 사생활 보호 정책이 그 이상의 접근을 막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신청 없이 그냥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카카오톡은 장기간 미접속 계정이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되다가 자동으로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구글은 휴면 계정 관리자를 미리 설정해두지 않았다면 계정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방치보다는 서비스별로 직접 신청하는 편이 정리에 확실하다.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나요?
가능하다. 서비스마다 신청 창구와 필요 서류가 별도이므로, 각 플랫폼 고객센터에 개별적으로 접수해야 한다. 서류를 한 번에 여러 통 준비해두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고인의 사진이나 대화 내용을 미리 백업해둘 수 있나요?
계정이 살아있는 동안 본인이 직접 백업 기능을 이용해 다운로드해두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망 이후 유족이 접근해 백업하는 것은 서비스 정책상 제한된다. 미리 가족과 백업 여부를 논의해두는 것이 현실적인 대비책이다.
마무리
고인의 온라인 계정 정리는 장례 절차와 달리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방치하면 명의 도용이나 불필요한 알림 노출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서비스별 신청 경로와 필요 서류를 미리 알아두고,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공통 서류부터 준비해두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