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화면을 확인하는 손

시티즌코난, 보이스피싱 예방 앱 제대로 쓰는 법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앱이나 악성 앱이 몰래 깔려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를 탐지해주는 무료 앱 ‘시티즌코난’을 쓰는 사람이 많다. 다만 이 앱을 경찰청이 만든 공식 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한데, 실제 운영 주체와 설치법(Android 15·iOS 26 기준), 한계를 함께 정리했다.

스마트폰 앱 화면을 확인하는 손

사진: Rob Hampson (Unsplash)

시티즌코난이 하는 일

시티즌코난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수 있는 앱을 찾아주는 탐지형 앱이다. 탐지 결과는 크게 세 갈래로 분류된다.

  • 전화사기 악성 앱: 통화가로채기 등 보이스피싱에 직접 쓰인 이력이 있는 앱
  • 원격제어 앱: 화면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앱(정상적인 원격지원용 앱도 포함되므로 본인이 설치했는지 확인이 필요)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공식 스토어가 아닌 경로로 설치된 앱

경찰관이 순찰차 옆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 Matt Popovich (Unsplash)

앱은 탐지만 하고, 삭제는 사용자가 직접 판단해서 진행하는 구조다. 실제로 대구 성서경찰서에서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시티즌코난으로 피해자 스마트폰을 확인해 원격제어 앱을 찾아내 약 73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막은 사례가 보도된 적이 있다.

설치와 권한 설정

Android(15 기준)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시티즌코난’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아이폰(iOS 26 기준)은 같은 개발사가 만든 ‘피싱아이즈’라는 별도 앱을 앱스토어에서 설치해야 한다 — 시티즌코난 기능을 포함하면서 추가 기능도 있어, 피싱아이즈를 설치했다면 시티즌코난을 따로 설치할 필요는 없다.

설치 후에는 권한 설정이 실제 탐지 성능을 좌우한다.

권한 필요도 비고
전화 필수 통화 관련 이상 징후 분석에 사용
SMS 접근 필수 스미싱 문자 분석에 사용
알림 권장 꺼두면 실시간 경고가 안 뜨는 경우가 있음
위치정보 선택 미허용해도 핵심 기능은 동작

기종·OS 버전에 따라 권한 요청 문구나 메뉴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특히 iOS는 구조상 SMS 전체 내용에 접근하는 데 제한이 있어, 문자 전체를 분석하는 대신 발신 번호와 문자에 포함된 URL만 따로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한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경찰청이 만든 공식 앱”은 아니다

시티즌코난을 쓰기 전에 알아둘 게 있다. 이 앱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개발사 인피니그루가 공동 운영했지만, 그 협력 기간은 이미 끝났다. 경찰대학 측은 필수 운영 기간이 종료됐고 현재는 인피니그루가 단독으로 앱을 운영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문제는 앱 설명에는 여전히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공동 운영하는 앱”이라는 표기가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두고 협업 관계가 끝났는데도 계속되는 것처럼 안내한 건 허위 사실에 해당하며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ZDNet Korea, 2025년 10월 보도). 900만 명 넘게 쓰고 있는 앱이지만, 현재는 정부 기관이 공식 인증한 앱이 아니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무료 보안 앱이라는 점을 정확히 알고 쓰는 게 맞다.

한계와 함께 챙겨야 할 것

시티즌코난·피싱아이즈는 참고용 보조 도구로 쓰는 게 적당하다. 이용자 후기에서는 검사가 중간에 멈추거나, 광고 배너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실제 평점도 3점대 중반으로 낮은 편이다. 또한 새로운 방식의 악성 앱은 탐지 목록에 없으면 잡히지 않을 수 있어, 이 앱 하나만 믿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이 앱과 별개로 112(경찰) 또는 관할 경찰서에 바로 신고하는 게 우선이다. 문자로 오는 피싱 시도를 구분하는 법은 스미싱 문자 구분법, 의심되면 이렇게 신고하세요에서 다뤘다.

자주 묻는 질문

원격제어 앱으로 뜨면 무조건 삭제해야 하나요?

아니다. 회사 IT부서나 AS센터에서 안내받아 설치한 정상적인 원격지원 앱도 이 분류에 포함될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설치한 기억이 없거나 용도를 모르는 앱일 때만 삭제를 검토하는 게 맞다.

다른 백신 앱을 이미 쓰고 있는데 같이 설치해도 되나요?

같이 설치해도 대체로 문제가 없다. 다만 두 앱이 동시에 실시간 검사를 돌리면 배터리 소모가 늘거나 알림이 중복될 수 있으니, 백그라운드 실행이나 알림 설정을 하나씩 조정해 겹치지 않게 해두는 게 낫다.

이 앱만 깔아두면 안전한가요?

탐지 범위 밖의 새로운 수법은 놓칠 수 있고, 사용자 평가에서도 오탐·먹통 관련 불만이 나오는 편이다. 보조 수단으로 쓰되,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112나 금융감독원 등 공식 신고 창구를 함께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마무리

시티즌코난·피싱아이즈는 무료로 쓸 수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 보조 도구지만, 현재 경찰 기관이 공식 운영하는 앱은 아니라는 점과 탐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함께 알아두는 게 좋다. 화면 구성과 권한 요청 방식은 OS 버전과 기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설치 시 화면에 나오는 안내를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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